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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상식

유럽을 휩쓴 흑사병(페스트)이 코로나와 같이 팬데믹이라 불리는 이유

 

유럽 전체 인구의 30~40%를 몰살시킨 흑사병. 일명 페스트. 어떤 질병이었으며 증상은 어떠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흑사병(plague)은 누가 올겼을까?

 - 흑사병의 주원인균은 페스트균(Yersinia pestis)으로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균을 보유한 쥐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균에 1차 감염되고 이 벼룩이 인간을 물면서 인간에게 옮기게 됩니다. 쥐벼룩이 페스트의 매개라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이 알렉상드르 예르생(Alexandre Yersin) 이였는데 페스트라는 균은 그의 이름을 따 "예르 시나 페스 티스(Yersina Pestis)라는 학명을 지니게 됩니다.  

 

2. 벼룩은 어떻게 페스트균을 옮겼을까?

 - 페스트를 옮긴 원인인 벼룩은 한 마리의 쥐에게서만 피를 빨아먹지 않습니다. 쥐들을 수도 없이 옮겨 다니며 피를 먹고 쥐들에게 페스트 균을 옮기게 됐고 셀 수없이 많은 쥐들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다음은 인간이었습니다. 더 이상 먹을게 없어진 벼룩들은 인간들을 물어 페스트 균을 전염시켰습니다.

 

3. 당시 사람들은 흑사병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 낙후된 의료 체계를 갖고 있던 그 당시 중세 유럽인들은 흑사병이 전염병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그에 따라 신과 외국인, 지진까지도 모든 것을 탓했습니다. 유명한 예언가로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는 사실은 그 당시 젊은 임상의였습니다. 노스트라 다무스는 흑사병을 막기 위해 물을 끓이고 시체를 매장하게 했습니다. 그 당시 가난한 시민들에게는 민간요법이 주된 치료법으로 내려오던 시기였던지라 노스트라 다무스의 위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일으키며 건강을 지켜나갔습니다. 위생의 새로운 관념이 자리 잡혔고 사람들의 배설물과 오물들은 하수도를 통해 외부로 유출시키기 위해 고단한 노력들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의학적으로 엄청난 혁신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4. 사람들은 얼마나 죽었을까?

 - 14세기 중세 유럽에서 페스트 균은 5년간 전체 유럽 인구의 30~40%인 7500만 명에서 많게는 2억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전해집니다. 이로 인해 도시를 버리는 일도 발생했으며, 이와 관련된 수많은 예술 작품들이 생겨났습니다. 역사 속에서 수도 없이 많이 접하게 되는 질병이지만 과거의 병이라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흑사병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서 부분적으로 발병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중국에서 발병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발병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합니다.

 

5. 증상

 - 3~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두통, 무기력증 등이 발생하고, 각종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증상이 발현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일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사망률(치사율)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었다고 하지만 지역별로 20%에서 많게는 80~90%에 육박하는 지역도 있었다고 합니다.

 가. 선페스트

   - 전염된 사람들의 약 90%가 선페스트에 해당하며,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발생한 후 24시간 이내에 페스트균이 들어간 신체 부위의 국소 림프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벼룩이 주로 다리를 물기 때문에 허벅지나 서혜부의 림프절에 페스트균이 들어가고 수시간 내에 가래톳이 커지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겨드랑이나 서혜부의 통증 때문에 만지거나 걷는 등의 동작을 잘하지 못하고 주변 피부가 붉게 부어오릅니다. 치료할 경우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데 2일~5일 정도면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병이 치명적인 상태로 급속히 진행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나. 폐페스트

    - 가장 위험한 형태로, 균을 흡입함으로써 급격히 출혈성 기관지 폐렴(페스트 폐렴)을 일으킵니다. 다량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고 호흡곤란이 심해집니다. 4~5일 이내에 사망하는 일이 많고 그전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치료만 제때 잘 받으면 치료가 가능한 병이지만 과거의 낙후된 의료 체계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수많은 사망자를 배출한 흑사병. 코로나와 같은 질병이 발생하고 치료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전염병이 출몰하더라도 의학의 발전이 질병을 순식간에 이겨낼 수 있도록 발전됐으면 합니다.